[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센터 전망대는 하노이 명물이에요.”
베트남 하노이에는 롯데센터가 있다. 하노이 시티 컴플렉스(Hanoi City Complex)라는 별칭이 붙은 이 마천루는 지상 65층, 지하5층의 큰 높이를 자랑한다. 이 건물 지하에는 롯데마트, 지상에는 롯데백화점이 위치하며, 그 위로는 호텔과 사무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꼭대기층은 전망대로 운영되는데, 하노이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현지에서 ‘도시 명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 한인호텔과 고급 주거단지가 입지해 있어 현지 한인들도 자주 찾아온다.
4일 복수의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한국은 친숙한 나라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현지에 진출해서 ‘한류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CJ오쇼핑 등 홈쇼핑업체들도 현지에서 ‘한국식’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류드라마와 음악으로 한국문화가 익숙해진 베트남인들에게 한국 유통업체들은 한류문화를 접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베트남뿐만이 아니다. 한국 유통업체들은 최근 동남아 각국으로 진출해 태극기를 드높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주요 10개국이 가입한 아세안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비중은 2000년 1.9%에서 2014년 3.2%로 올랐다. 총인구는 6억3700만명이다. 급격한 경제성장률, 그리고 방대한 시장규모는 유통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진다.
베트남에서는 롯데그룹과 CJ그룹의 개척이 활발하다.
롯데그룹은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시네마 등 10여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초고층 랜드마크 롯데센터 하노이도 이중 하나다.
CJ그룹도 1998년 현지 사무소를 오픈한 이후 12개 사업 부문에서 총 3억 달러씩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CJ오쇼핑, CJ CGV, CJ푸드빌은 현지 업계1위 사업자로 분류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GS홈쇼핑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 홈쇼핑 전체 취급액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GS는 이중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90%에 달한다. 마포갈매기도 말레이시아에 지난해 3호점을 오픈했다. 아울러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총 7개국에 진출해 약 3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설빙이 2015년부터 영업중이다. 현재 파타야, 치앙마이 등 주요도시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설빙이 취급하는 ‘인절미설빙’과 열대과일 빙수는 한국식 아이스크림으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면세점업계는 되레 해외에 직접 면세점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현재 DFS가 단독으로 영업하고 있는 홍콩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에 호텔신라와 롯데면세점이 입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싱가폴에서는 호텔신라가, 태국 방콕에서는 롯데면세점의 진출 의지가 뚜렷하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에게 동남아시장은 새로운 중국시장으로 분류된다”며 “현지인들이 한류문화를 이미 접해 한국식 유통업도 친숙하기 떄문에 서구권과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보다 사업을 넓히기 더욱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