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항일유적 답사 서적 ‘청소년! 항일유적지를 찾아서’ 출판포럼이 개최됐다.

지난 5월 25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동 김구기념관에서는 류종상, 어정수, 윤하영, 이수창, 이제희, 한승훈, 황원준 등 일곱 명의 청소년들이 유적지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서적 ‘청소년! 항일유적지를 찾아서’ 출판포럼이 열렸다.

책을 쓴 청소년들은 항일유적지 보존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소년동아리 언성히어로의 동아리 회원들이다. 시민들에게 유적지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중국까지 찾아가 단둥지역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유적지를 찾았다.

이들은 항일유적지들이 정부와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의기투합했으며, 일년여 간의 노력 끝에 책을 펴낼 수 있었다.

특히 이들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의 후원을 받아 책이 출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먼저 황원준(서울고3) 군은 “서울에는 크고 화려한 조형물들이 많다. 그런데 소중한 항일유적지들은 너무 작고 초라해 누구의 눈길도 끌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서울에 있는 항일유적지들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희(중동고2) 군도 “서울의 항일유적지들을 조사하는 동안 기념비석에 기재된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거나 장소가 잘못 지정된 곳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서울을 필두로 해서 전국에 있는 항일유적지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보존캠페인을 벌릴 예정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류종상(청담고3) 군은 “항일유적지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살신성인하신 선조들의 피와 한이 서려있는 곳”이라며 “자유국가에서 민주주의를 누리며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항일유적지 보존과 개발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출판소감을 전했다.

또 한승훈(청담고3) 군은 “서울에 있는 항일유적지 중 대부분이 방치되고 훼손돼 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먼지를 닦고 쓸어주는 것뿐이었다”며 “지자체에서 관할구역 안에 있는 항일유적지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류 군과 한 군은 책 출간에 앞서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민대통합위원회(한광옥 위원장)를 직접 방문해 취지를 설명해 아낌없는 후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청소년! 항일유적지를 찾아서’는 가이드북 형식을 취하고 있다. 유적지 주위의 명소들까지 쉽게 소개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고 재미있게 유적지를 답사할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