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ㆍ휴젤, 지난해 4분기 실적 ‘사상 최대’ 전망 -이머징 국가 중심 수출↑…올해도 고성장 예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메디톡스와 휴젤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불거진 ‘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을 딛고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올해도 보톡스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30% 안팎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말 발표되는 보톡스 업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7% 증가한 203억원이다. 휴젤은 같은 기간 131.7% 늘어난 2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두 업체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전년대비 42.1%, 256.2% 증가한 734억원, 633억원이다.

‘날개 달린’ 보톡스 수출은 호실적의 밑바탕이 됐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보톡스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4.6% 늘어난 1618만 달러(원화 약 189억원)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76.7% 증가한 5468만 달러(638억원)를 달성했다. 가격 경쟁력이 이머징 국가의 보톡스 수요증가와 맞물리면서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시장에서 바라본 올해 보톡스 수출 전망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이집트, 리비아 등지로의 수출은 두배 이상 늘었는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가운데 이미 60여 개국에서 허가를 받은 메디톡스는 제3공장을 가동해 그간 발생했던 공급 차질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보톡스 수출 실적도 30% 안팎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도 허가등록국가 수를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보툴렉스’의 최종 판매허가를 받은 데 이어 브라질, 멕시코 등 이머징 마켓에서 판매허가 획득이 기대된다”며 “신규 진출 국가가 확대됨과 동시에 기존 진출 국가들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어 견고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된 메디톡스와 휴젤의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23.5%, 33.2% 증가한 907억원, 843억원이다.

다만 휴젤의 경우 실적에 걸맞는 주가 상승을 맛보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최근 동양에이치씨 외 14인은 정관변경, 이사 해임,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목적으로 하는 휴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법원에 신청했다. 동양에이치씨는 휴젤의 최대주주로, 문경엽 대표이사 측과 경영권 분쟁 중에 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균주 논란, 최대주주 지분 소송 등 계속되는 잡음으로 주가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시주총 신청 건은 정기주총에 안건 추가상정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고, 안건 통과 여부는 3월 내 정기주총에서 결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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