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가장 잘 팔린 명품백 브랜드는 ‘구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온라인 명품 커머스 리본즈코리아가 지난해 판매된 명품백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찌에 이어 지방시, 프라다, 발렌시아가, 토리 버치 등의 순으로 잘 판매된 것으로 분석됐다. 구찌는 전체 브랜드 판매순위는 물론 주소비층인 30~40대 판매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구찌는 지난해 수석디자이너 교체 후 다시 전성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하반기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알렌사드로 미켈레를 영입한 뒤 구찌 특유의 색상 조합에 과감한 프린트, 스트리트, 빈티지 등 독특한 소재와 콘셉트를 조화시켜 구찌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파격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경제 불황으로 많은 명품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찌는 2016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가량 신장했다. 디오니소스백, 실비백, 마몬트백 등 다양한 제품이 두루 사랑을 받았다.
2016년 명품백 시장은 실용적인 멋을 중시했던 한해로 평가된다. 여러가지 물건을 넣고 가볍게 쓰기 좋은 호보백과 사첼백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 바닥에 있는 띠가 양옆을 통해 입구에까지 이르는 가방인 호보백은 활용이 높고, 책가방처럼 손잡이가 있는 버클 형식의 사첼백은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았다. 가벼운 소재와 함께 미니 사이즈 백도 호응을 얻은 한해로 평가된다.
실제로 제품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지방시 안티고나 백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지방시의 대표 라인인 이 제품은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리본즈에서 최저 147만원(백화점 판매가는 250만원)에 판매됐다. 이어 컬러가 다양하고 여러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한 프로엔자슐러 미듐 레더 사첼백이 2위를 차지했으며, 끌로에 마르씨 미니 크로스바디는 3위를 기록했다. 4,5위는 버버리 캔버스 호보백과 3.1 필립림 사첼백이 차지했다.
이 밖에 발렌시아가 클래식 클립 백, 멀버리 베이스워터 백, 지방시 미듐 판도라 백, 셀린느 버티칼 카바스, 펜디 투쥬르 쁘띠 토트백 등이 판매량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또 연령대별 구매 비중은 20~30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프로엔자 슐러와 토리 버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50대 이상은 보테가 베네타, 에트로 등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선호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데일리백의 강세 속 가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독특한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합리적으로 명품을 이용하려는 니즈를 반영, 렌털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본즈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호보백과 사첼백 같은 활용도 높은 가방들이 인기를 끈 데 이어 올해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일리백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스몰 럭셔리의 영향으로 스트랩이나 키링처럼 적은 금액으로 큰 장식효과와 함께 기분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백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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