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스마트폰 배터리 8단계 안전 장치 조치 - 핵심부품 전담팀과 해외자문단 신설 - 삼성 스마트폰 기획부터 출시까지 다중안전장치 겹겹이 적용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이 된 배터리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키로 한 것은 오는 4월로 예상되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가 사상 유례없는 간판 스마트폰 단종 사태로 입은 약 7조원의 직ㆍ간접 손실과 브랜드 이미지상 타격 등을 회복하려면, 신상품 출시전에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정확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삼성전자가 이날 갤럭시노트7 재발 방지책으로 갤럭시S8 안전성 강화 방안을 내놓는 것은 그런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스마트폰 배터리에 대해 8단계 안전검사를 도입키로 했다. 핵심부품을 전담하는 부품전담팀과 해외자문단도 신설한다.
사실상 스마트폰 기획 단계부터 출시까지 ‘다중 안전 장치’를 겹겹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 배터리 안전성 위해 8단계 검사 도입=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배터리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우선 배터리 소손 원인에 대한 개선 외에도 배터리 내부 문제를 확인할수 있는 특수 장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안전성 테스트를 위해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
이는 ▷안전성 검사 ▷배터리 외관 검사 ▷X-레이 검사 ▷배터리 해체 검사 ▷TVOC 검사 ▷델타(Δ)OCV 측정 ▷충방전 검사 ▷소비자 조건 가속 시험 등으로 8가지 검사로 구성된다.
충방전 검사와 TVOC 검사, 소비자 조건 가속시험 등 3가지는 신설됐다.
기존 5가지 테스트는 기존 검사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안전성 검사는 배터리 안전과 내구성을 검사한다. 기존 검사보다 주기와 횟수를 대폭 확대했다. 배터리 외관 검사에서는 배터리 외관의 이상 여부를 표준 견본과 비교한다. X-레이 검사를 통해서는 배터리 내부 극판 눌림 등 이상현상을 사전에 발견하는 과정을 거친다. 배터리 해체 검사에서는 배터리 내부 탭 융착 상태나 절연 상태, 공정 품질 상태를 확인한다. TVOC(Total Volatile Organic Compound) 검사에서는 배터리 누액이 발생할 경우 미리 감지할수 있다.
델타OCV(Open Circuit Voltage) 측정 검사를 통해서는 상온에서 배터리 전압의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해 배터리 이상 유무를 재점검한다.
충방전 검사에서는 스마트폰 완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사용하는 일상조건에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적으로 시험한다.
마지막에 이뤄지는 사용자 조건 가속 시험은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춘 집중 검사다. 스마트폰 출고 전에 실시해 다시 한번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취지다.
▶부품전문팀과 해외자문단 구성=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획단계부터 ‘다중 안전 장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해 안전설계기준을 강화하고 외부전문들의 도움을 받아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도 강화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내 부품 전문팀을 신설했다. 이들은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한다.
배터리에 대한 안전설계 기준도 강화했다. 배터리 실장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소비자가 사용 중 제품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도 배터리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로 적용한다. 충전 온도와 전류, 충전 속도에 대해 안전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보호 알고리즘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들로 자문단도 구성했다. 이는 스마트폰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클레어 그레이(Clare Grey) 박사, 미국 버클리대학의 거브랜드 시더(Gerbrand Ceder) 박사, 스탠포드대학의 이 추이 (Yi Cui) 박사, 아마즈 테크컨설팅의 최고경영자(CEO) 토루 아마즈쓰미 (Toru Amazutsumi) 박사 등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전문가들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스마트폰업계 전체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중 안전 설계와 검증 프로세스 등을 관련 단체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