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들썩이는 가운데 김밥, 가장 크게 올라 -칼국수, 냉면, 비빔밥 등 안오른 것 거의 없어 -생산자 물가뛰어…장바구니 물가까지 오름세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겨울 단골멘트가 피부로 와닿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를 데로 오른 데다가 국민메뉴 외식비까지 치솟고 있어 최소한 가격 측면에서 밖으로(?) 나가는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자치부가 조사한 민간ㆍ공공서비스 요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김밥, 칼국수,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등 8개 외식메뉴가 일제히 올랐다.
김밥은 무려 23.5%나 뛰었다. 제주에서는 김밥 1인분 평균 가격이 2833원에서 3500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서울에서도 3400원에서 3731원으로 9.7%나 올랐다.
제주에서는 김밥 뿐 아니라 삼겹살, 김치찌개 백반 등의 가격도 10% 이상 오르는 등 1년간 음식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냉면, 삼겹살, 삼계탕을 제외한 5개 메뉴의 평균 판매가 수준이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1인분 평균 가격은 냉면 8077원 비빔밥 7962원 김치찌개 백반 5731원 삼겹살(200g) 1만3000원 자장면 4731원 삼계탕 1만3692원 칼국수 6577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물가지수 통계를 봐도 작년 12월 기준 갈비탕(6%), 불고기(5%), 삼겹살(3.4%), 생선회(4.1%), 스테이크(3.8%), 볶음밥(3.9%), 자장면(3.7%), 짬뽕(3.6%) 등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2015년 평균보다 3~6% 비싸졌다.
직장인 김모 씨는 “어수선한 시국을 틈 타 월급만빼고 모든 게 다 오르는 것 같다.”면서 “주말 외식은 고사하고 매일 먹는 점심값도 점점 부담스러워진다”고 토로했다.
집밥을 먹는다해도 부담은 여전하다. 생산자물가가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전달(99.97)보다 0.8%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뛴 것은 국제유가와 중국산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고 국내 농산품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무(47.7%) 딸기(72.7%) 토마토(37.2%) 등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산물이 전달 대비 4.8%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는 177.2%, 배추는 103.9%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