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시장이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했다”며 “불확실성은 장기 투자의 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아주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지금은 축하 분위기지만 현실이 닥치면 상황은 달라질 것”고 전망했다.
소로스는 불확실성의 가장 큰 원인으로 트럼프를 지목했다. 트럼프를 ‘사기꾼(con man)이라 지칭하는 그는 “트럼프는 실패할 것”이라며 “그의 생각은 모순되고 백악관 참모진과 내각의 장관들은 서로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소비 촉진 공약으로 11월 대선 이후 상승했던 주식 시장도 멈췄다고 그는 설명했다.
소로스는 “트럼프가 외치는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은 시장이 그동안 꿈꿔왔던 것이고 그 꿈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수입 제품에 과도하게 높은 국경세를 매긴다거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하겠다는 공약은 미국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금 정확히 트럼프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라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그는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독재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의 헌법과 제도가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독재자가 되려는 것은 그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 대해서도 소로스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국민투표 이후 붕괴되고 있다”며 “무역공동체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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