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왕따(bullying)와 혐오발언(hate speech)이 사회적 문제입니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서는 우리들이 중심이 돼 선플운동을 보급하겠습니다.” (하라다 요시아키 중의원)
최근 일본에 다녀왔다.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에서는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 한국 청소년들이 올린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 전달식을 개최했는데, 이 행사 후 후쿠오카로 간 것이다.
선플사이트 전달식은 한일 양국 민간 차원의 선플을 통한 위로와 격려라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4월 14일과 16일 일본 구마모토에선 규모 6.5와 7.3의 강진이 잇달아 발생해 40여명이 사망하고 20만명이 피난하는 등 재앙이 발생했다. 이웃나라의 아픔에 동참했다. 선플운동본부에서 개설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달기 사이트에는 “무고한 생명들이 이렇게 희생되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하루 빨리 제 모습을 찾기를 기원합니다”, “희생자들과 피해 주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기도하고 있어요. 힘내세요”라는 등 1만3000여개의 선플이 올라왔다. 자연 대재해의 슬픔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들을 향해 우리 선플회원들이 격려의 글을 보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번의 선플사이트 전달식이 성사된 것이다. ‘선플’을 통한 한일 민간외교의 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고 본다.
상징적인 사건(?)은 후쿠오카에서도 이뤄졌다. 선플의 의미와 긍정의 에너지를 확인한 일본 국회의원도 행사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선플운동의 취지에 공감, 이를 확산시키기로 합의하는 성과도 일궜다.
합의의 장은 지난 6일 열린 ‘한일 선플국회의원 조찬 간담회’에서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국회의원은 물론 일본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인터넷에서 왕따ㆍ악플을 추방하기 위한 선플운동이 양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양국 의원들이 공감한 것이다.
한국 측에선 신상진 국회 미방위원장, 김경진 국회의원, 김성태 국회의원, 강효상 국회의원이 참석했고, 일본측에선하라다 요시아키 중의원, 하또야마 지로우 중의원, 후루가와 추우 현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양국에선 내로라 하는 의원들이다.
한일 의원들이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아름다운 댓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한 것은 정말 의미가 간단치 않은 일이다. 자국의 이해관계, 자국민 우선인 글로벌 세상이기는 하지만, 격려와 응원의 힘이 건전하고 행복한 세계시민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나아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은 선플운동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선플은 정치색도 없고, 보호주의색도 없다. 아름다운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선 서로 폄하하고 헐뜯기 보다는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게 선플의 철학이다. 일단 이 선플운동에 일본 의원들도 동참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글로벌 인사들이 참여할 것이다.
선플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형이다. 악플이 없는 세상, 세계시민끼리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지구촌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세상, 그런 세상은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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