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생존위해 커피 등 PB상품 주력 -여성 고객들 편의점 방문 빈도 높아져 -담배가게서 패스트푸드점 이미지 변신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불과 몇년전만 해도 동네 편의점은 담배 사러 왔다가 음료수 하나 사서 나가는 곳이었다. 그래서 옛날에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라는 구수한 노래도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도시락ㆍ커피 등 PB상품을 강화하며 편의점은 ‘담배가게’ 이미지를 탈피하고 ‘패스트푸드점’으로 정체성 변화에 성공했다.

편의점들이 PB상품에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생존에 있다. 업계는 단순히 PB상품을 출시ㆍ판매하는데서 나아가 각 업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워 담배가게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은 지난해 편의점 뿐 아니라 유통업계 트렌드를 이끌었다”며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하고 파급력이 커 일반 상품 매출을 끌어올리는 가장 효율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편의점 창업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울 소상공인지도 통계(3년간 생존율)를 살펴보면 PC방 33%, 카페 47%, 제과점 59%에 비해 편의점 생존율은 85%로 다른 업종에 비해 뛰어난 안정성을 보였다. 이에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생존을 위한 기존 편의점들의 전략 싸움은 점점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편의점은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간식구매 채널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해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원두커피가 여성 고객을 확대하며 패스트푸드점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절대적으로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의점에서 원두커피는 남성보다 여성 고객 비중이 소폭 높은 품목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원두커피 부문에서도 여성이 남성 비중을 초과한 것은 지난해 처음 일어난 현상이라는 점이다. 본격적으로 원두커피를 판매하는 점포를 확장하면서 여성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또 여성의 편의점 방문이 증가하는 것은 그 동안 편의점에서 크게 확대하지 못했던 여성을 타겟으로 한 제품을 추가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도 편의점이 담배가게에서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미지 전환에 성공하며 기존 점포의 집객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원두커피를 통해 여성고객 기반을 다지는 원년이라고 전망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확대하기 시작한 원두커피가 여성 고객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편의점에서 판매 비중이 미미했던 여성을 타켓으로 한 디저트류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며 기존점 성장률이 개선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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