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적용으로 6조원 규모 신(新) 시장 열릴 전망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비아트론 등 관련 장비 중소기업 수주 랠리 ‘탄력’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소형 모바일 기기나 TV를 제작하는 데 일부 사용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면서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Automotive Display)가 OLED 발(發) 훈풍의 발원지다.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의 디스플레이 업체까지 생산라인 확충에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그 과실이 우리 중소기업계에 고스란히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가 발간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OLED 패널은 2018년부터 자동차 계기판과 센터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CID)에 본격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비산업리서치는 “OLED 패널은 응답속도와 시야각, 색 재현율, 명암비가 뛰어나 운전자에게 높은 시인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높은 유연성으로 자동차의 어느 부분에든 적용할 수 있어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연 평균 약 17% 성장을 거듭, 2022년에는 250억 달러(3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6조원 규모의 신(新)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이 최근 OLED 패널 생산라인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역시 OLED 패널 양산 준비에 총 8조원을 투자하고 나섰다.
업계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변화가 증착기 등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비아트론, 케이맥 등 코스닥 상장업체가 대부분이다.
윤영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 OLED 패널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격적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4년간 누적 글로벌 투자금액은 약 50조원으로 예상되며, 수혜는 장비업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비아트론은 OLED 패널 열처리 장비(In-line RTA, Batch Furnace, PI Curing)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연성을 극대화한 자동차용 OLED 패널 생산의 핵심 장비들이다.
윤 연구원은 “비아트론은 삼성ㆍLG 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로욜(ROYOLEㆍ중국), 샤프(Sharpㆍ일본), AUO(대만) 등 해외 업체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올해 전년대비 88.9% 늘어난 145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OLED 증착기 시장에까지 진출한 에스에프에이는 이미 수주 랠리를 시작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최근 중국 비전옥스(Visionox)와 로욜로부터 각각 1106억원, 652억원어치의 증착기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AP 시스템은 올해 OLED 레이저 처리(ELA, LLO) 장비로 2000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보다 369.5% 늘어난 10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