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 주력제품 램시마 미국 진출…바이넥스, 바이오시밀러 일본 진출 -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나이벡, 오리엔트바이오 등 해외진출 잇따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SK케미칼의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에 대한 유럽 시판이 허가된 가운데 중소 제약ㆍ바이오관련 업체들이 연초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전력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제약ㆍ바이오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중소 제약ㆍ바이오 관련 업체들은 올해 성장 모멘텀을 해외 시장에서 찾고 있다. 업계는 특히 지난 2015년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서 무역 흑자를 달성한 뒤 이 사업을 내수산업에서 수출 산업으로 키우는 추세다.
실제로 의약품 내수 시장규모는 약가 인하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6년째 약 20조원 규모에서 정체돼 있다.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내수시장 만으로는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성장 모멘텀이 부족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바이오시밀러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 판매가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수출액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중 주력제품 램시마의 미국 진출 본격화와 핵심 파이프라인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자가면역질환(TNF-알파 억제제)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GS071’를 생산하는 바이넥스도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달 내 일본 보건당국인 일본식약청(PMDA)으로부터 생산시설 점검(GMP) 허가를 받고 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회사는 일본 보건당국의 GMP 실사를 통과하면 1분기 중 판매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엘앤케이바이오메드도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에 제품 납품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그동안 인도와 태국, 베트남 현지 외과의사를 국내로 초청해 제품 현지화를 논의하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힘써왔다. 회사는 지난달부터 태국 시장에 제품납품을 시작했으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제품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도 꾀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척추 임플란트 12종, 27개 제품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펩타이드 전문기업 나이벡은 태국의 유통 전문기업과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시장으로 제품 공급망 확대하고 있으며 동물실험에 필요한 장비 등을 생산하는 오리엔트바이오도 인도 시장 진출에 나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임상실험과 기술개발에서 판매 허가나 제품 완성까지 성공 확률이 극히 희박한 것이 제약ㆍ바이오업계의 특성”이라며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제약ㆍ바이오산업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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