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값 46일 연속 상승…512일 만에 1300원대 진입 -50리터 주유하려면 작년 3월 비해 1만원 더 지불해야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기름값 상승세가 무섭다. 화물차 등 생계형 운송수단에 많이 쓰이는 경유 마저도 46일 연속 오르며 리터당 1300원대에 진입했다. 국제 유가는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국내유가가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향후 1~2주 정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전날 전국 1만1000여 주유소의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0.88원 오른 리터당 1300.70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값이 1300원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2015년 8월 20일 이후 512일만이다.
서울 지역은 L당 1405.32원으로 일찌감치 14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휘발유 가격도 전날보다 1.04원 오른 1508.20원으로, 4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해 전국적으로 기름값이 가장 저렴했던 3월 6일(경유 1087.61원, 휘발유 1339.69원)과 비교하면 경유는 213원, 휘발유는 168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차량에 50리터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지난 해 3월에 비해 경유는 1만원, 휘발유는 8400원 이상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향후 1~2주 정도 더 이어지다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넘어선 뒤 부터 보합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지난 해 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한 후 12월 비(非) OPEC 회원국까지 감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국제유가가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재개 가능 지점인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이유다.
12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1.23달러 오른 53.45달러로 집계됐지만 이틀 간 하락 뒤 반등한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향후 1~2주는 조금씩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 연휴께가 되면 국내 기름값이 정체 국면 내지는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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