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성광벤드·심텍 주가도‘UP’
새해 벽두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들인 코스닥 종목 ‘톱 3’는 카카오, 성광벤드, 심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한 주간 2~14%대 상승하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카카오는 새해를 여는 한 주(2~6일)간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꼽혔다. 외국인과 기관은 302억6600만원어치 카카오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는 이 기간 8.70% 올랐다.
무엇보다도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과 함께 알리페이와의 합작법인(JV) 설립,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성과 등이 단기 반등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이어 4분기도 안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7만~8만원 수준의 주가는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광고상품의 대대적인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중 ‘뉴 플러스친구’, ‘캐시프렌즈’ 등 기존의 메신저, 컨텐츠,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광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광고 매출이 성장구간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광벤드와 심텍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8800억 원어치, 40억5000만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주간 두 종목의 주가는 각각 14.56%, 2.49% 뛰었다.
성광벤드의 경우 석유화학, 해양플랜트 업황 악화로 올해 상반기까지 수주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가 변동성이 줄면서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투자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부터 수주 및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혜는 주요 투자 포인트로 거론되고 있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키스톤 엑스엘(XL) 파이프라인 재추진 등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원화 약세와 경쟁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커진 점도 주요 포인트”라고 짚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심텍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5년 만에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는 모바일 디램(DRAM)과 서버 디램의 수요 강세에 바탕을 둔 업황 호조 덕분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와 멀티칩패키지(MCP) 등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용 회로기판의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체 매출액의 절반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30% 올려잡았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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