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건설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경쟁력 진단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발표한 ‘2017년 업무보고’에서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경쟁력을 진단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전략을 상반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산업 수주의 상당 부분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미리 건설경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의 효율이나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방안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연내 건설단체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경영 악화나 잠재부실 우려가 있는 기업을 관리하는 전담 체제의 도입도 거론된다.
조선업처럼 일시적인 구조조정은 힘들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행지수인 수주의 특성상 2~3년간 건설경기가 악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며 “구조조정 역시 급박하게 들어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업 개선작업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는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전담 지원기구를 설립하고, 글로벌 인프라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단순 도급만으로는 미래 성장산업을 키우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지원을 민간기업에 맡기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민관 합동 형태로 가업을 기획하고 투자를 이끌어 함께 끌어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18조원)과 쿠웨이트 스마트시티(4조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국토부가 강조하는 민관 협력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업체 영업과 금융모델을 마련하고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하기까지 공동투자 가능성을 높이는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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