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라스베가스 최정호 기자]TV와 냉장고, 세탁기는 기본이다. 앞으로는 자동차에도 LG전자의 인공지능(AI)이 담긴다. 사람과 자동차, 가전제품이 언제 어디서나 상호 연결과 교감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한 세상을 만드는 인공지능의 세상이다.
현지시간 4일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AI 기술을 앞세워 LG만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며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IoT 표준화 연합체 OCF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기술 표준 관련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LG전자의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단순한 제품을 넘어 인공지능이라는 새 장르를 자동차 등 모든 분야로 넓히겠다는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이날 LG전자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폼팩터 올레드 TV, 더 편리하고 스마트해진 가전, 다양한 로봇 제품군 등을 소개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마치 벽에 걸린 그림 같은 느낌을 주는 얇은 TV로, 화면 이외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극치를 보여준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을 탑재해 색정확도와 색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HD TV도 공개했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한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냉장고도 와이드카메라와 웹OS를 달고 진정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었다. LG 스마트 냉장고는 상단 냉장실 오른쪽 문의 투명 매직스페이스에 풀HD급 29인치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더했다. 사용자가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 조명이 켜지며 냉장고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 태그’ 기능으로 내용물과 식품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전해준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알렉사’와 연동된다. 요리를 하고 있는 사용자가 ‘알렉사’의 음성 명령을 이용해 음악 재생, 뉴스 검색, 온라인 쇼핑, 일정 확인까지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 깜짝 출연한 데이빗 림프 아마존 전무는 “가전과 IT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확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마트홈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용하는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딥 러닝 기반 ‘딥 씽큐 스마트 가전도 공개했다. ‘딥 씽큐’ 가전은 다양한 센서와 와이파이(WiFi)를 통해 클라우드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생활패턴과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스스로 작동한다.
LG전자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자동차 및 로봇에서도 진 일보한 기술을 깜짝 공개했다. LG전자는 2003년부터 시작한 로봇 청소기 사업을 통해 확보해 온 딥 러닝 기술, 자율 주행 기술,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앞세워 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날 첫 선을 보인 허브 로봇, 잔디깎기 로봇 등 가정용 로봇을 비롯해 공항 이용객을 위한 공항용 로봇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가정용 허브 로봇은 다른 스마트가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동화나 음악을 들려주고 요리할 때 레시피 등을 알려준다. 음악 재생과 알림 서비스도 가능하다. 공항용 로봇은 공항 이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안내 로봇, 청소 로봇 등 2종이며 올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 테스트를 시작한다.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자동차 부품 관련솔루션도 소개했다. 운전자의 음성, 동작을 인식하는 인터페이스를 시작으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스테이트 모니터링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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