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성장무게 선진국서 신흥국 이동 美 내수 부양책·中 공급과잉 완화 긍정적 글로벌 인플레 상승압력 강화도 ‘호재’

새해 수출은 2년간의 부진을 딪고 다소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미국과 주요 신흥국 성장이 회복되고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등 긍정적인 요인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2016년 수출입 평가 및 2017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3.9%, 7.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예상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5165억달러와 4335억달러로 무역흑자 규모는 8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무역규모는 9500억달러로 3년 연속으로 1조달러 회복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년 새해 글로벌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전선에도 훈풍이 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 현대자동차 야적장에서 자동차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정유년 새해 글로벌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전선에도 훈풍이 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 현대자동차 야적장에서 자동차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우리 수출은 2015년 -8.0%에 이어 지난해 -6.1%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만약 올해 플러스를 기록하면 2014년 2.3% 이후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것이다. 3%대 이상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것도 2011년 19.0% 이후 6년 만에 처음이 된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11.9%, 이하 전년 대비)ㆍ석유제품(6.9%) 등 원유 관련 제품, 디스플레이(5.4%) 등의 올해 수출이 지난해 보다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3.3%), 일반기계(2.6%), 무선통신기기(1.8%), 철강(4.6%) 등도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선박(-1.6%), 자동차부품(-0.8%) 등의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년 새해 글로벌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전선에도 훈풍이 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 현대자동차 야적장에서 자동차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정유년 새해 글로벌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전선에도 훈풍이 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 현대자동차 야적장에서 자동차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현대경제연구원은 ▷신흥국으로의 성장 무게 중심 이동 ▷원화 약세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보호무역주의 강화 ▷트럼프노믹스 확산 등 5가지를 올해 주요 수출 이슈로 꼽았다. 5가지 이슈 중 세계 경제 성장의 무게 중심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수출에서 신흥국 수출 의존도는 57.5%로 높아, 신흥국이 성장하면 그만큼 한국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내수 부양책과 금리 정상화로 올해도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국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는 원화 약세를 가져와 수출 가격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 가능성 등 환율 변동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경기부양과 중국의 공급과잉 완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도 수출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물가는 상승세이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강화되고 있다.

또 세계의 공장 역할을 맡는 중국도 생산자물가가 반등하고 있어 수출 단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경제가 저성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출 단가가 오르면 구매력이 떨어져 수출 물량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