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배반적이고도 슬픈 세월호 관련 설문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안내 방송 “제자리 지키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이를 따랐는데도 수많은 젊은 희생자를 낸 세월호 침몰. 이 안타깝고도 이율배반적인 ‘슬픈 현실’의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기 전에 여객선을 이용한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운항 중에 재난을 당한다면 승조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밝힌 조사 결과가 30일 소개됐다.

실제로 세월호에 탄 승객 대부분은 이 조사 결과처럼 승무원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고, 정작 선장 등 선원들은 침몰하는 배 속에 승객들을 내버려두고 먼저 탈출해 대참사가 발생했다.

한국해양대 황광일(기계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인 지난 2월21일과 22일 제주여객터미널 등지에서 여객선 15척에서 막 내린 394명을 상대로 ‘국내 여객선 승객의 선박 안전 의식 조사’를 했다. 이 조사 결과는 최근 한국마린엔지니어 학회지에 공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재난 때 가장 효과적이고 유효한 피난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승객 56%는 ‘승조원의 지시’, 17.3%는 ‘선내 방송’이라고 답했다. 비상표시등(16.8%), 피난경로지도(9.4%)가 뒤를 이었다. 승객의 73.3%가 승조원의 지시나 안내에 따라 행동하는 게 가장 안전하게 대피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황 교수는 “세월호 사고 때 승객 대부분이 ‘제자리를 지키라’는 선내 방송을 따라 선실에 남아 있다가 큰 희생으로 이어진 것에서 보듯이 승객들은 승조원의 지시나 안내를 굳게 믿기 때문에 긴급 상황 때 선원들의 신속하고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승선 중에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재난이나 위험상황으로는 침수ㆍ침몰(60.9%)을 꼽은 승객이 최다였다. 이어 화재(21%), 난파 (14.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조사대상 승객 가운데 14.6%만이 방금 내린 여객선에서 진행된 안전교육을 인지했다고 답했다. 여객선에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는 비행기 탑승 경험이 있는 여객선 승객의 60.8%가 승무원에게서 비상시 안전교육을 받은 기억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대비된다. 황 교수는 이에 “여객선에서 이뤄지는 안전교육이 승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피난하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통로 혼잡, 병목현상(25.0%), 화재로 인한 연기(24.7%), 탈출경로 모름(21.2%), 화염(15.9%), 여객선의 흔들림(12.1%) 등이 거론됐다. 승객을 위한 피난관련 매뉴얼 개발과 교육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76.6%가 그렇다고 답했다.

cgnhee@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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