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정치지도자 8명이 결선투표제 도입 논의를 위해 다시 한번 모이자는 제안에 일부가 거절의사를 밝히면서 이른바 ‘8인회’의 2차회동은 불발됐다. 결선투표제는 당대표 간 논의로 넘어가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8명 중 일부가 반대하면서 8인회 회동은 안하기로 했다”면서 “안 전 대표가 김동철 비대위원장에게 결선투표제에 대한 논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대표 간 논의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6일 안 전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8인회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8인회 회동을 거절한 사람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다. 문 전 대표는 전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 심 대표의 제안에 “대선주자 몇 사람들이 모여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 우선 여야, 야3당 간에 협의해서 그 협의를 기초로 국회에서 법안을 논의하는 게 옳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 역시 “촛불혁명 이후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개혁과제에 대해 야권의 주자들이 힘을 모아야 하지만 이 과제들은 정당 대표 간 모임을 통해서 논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도 “정치개혁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이는 정치지도자회의와 같은 별도 단위가 아니라, 정당이 중심이 되어 논의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박 시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박 시장 측은 전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결선투표제 논의는 당에서 해야 할 부분이라 이에 대한 것은 코멘트 하지 않겠다”며 “안가기로 했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