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문화융성-최순실파문 냉온탕 한진, 해운구조조정 시총 10계단↓ 삼성전자 성장·바이오로직스 상장 삼성, 시총 394조…20.57% 급증 “대한민국 대표주 건재하다” 평가
‘대한민국 재벌, 정권 따라 울고 웃다’ 올해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총수일가 비리, 구조조정을 지휘한 정권 탓에 대한민국 대표 그룹주(株)들이 휘청거렸다. 특히 CJ그룹과 한진그룹은 올 한해 외풍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그룹주들로 꼽힌다.
국내 문화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CJ그룹은 올해 문화융성 정책의 최대 수혜자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로 냉온탕을 오갔다.
최순실 게이트가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는 박근혜 정권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향 사업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
27일 코스콤에 따르면 CJ그룹 12개 종목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6조2923억원에서 올 연말(26일 종가기준) 20조9161억원으로 20.45% 급감했다.
지난해 그룹 시가총액 7위였던 CJ그룹은 9위로 내려앉았다.
한진그룹은 올해 ‘해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민국 1위 선사인 한진해운의 몰락을 보면서 일각에서는 정부의 구조조정이 실패했다는 평가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1977년 박정희 정권 아래서 한진해운 설립하고 육해공을 망라하는 물류기업으로 성장해온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39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그룹 전반에 걸쳐 위기가 고조됐다.
한진그룹 7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4조6070억원에서 26일 3조5557억원으로, 22.82% 줄었다.시총순위 23위에 올랐던 한진그룹은 현재 33위까지 밀려났다.
롯데그룹은 박정희 정권 당시인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를 계기로 국내에 진출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박정희 정권의 유치로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한국롯데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 숙원사업이던 123층 롯데월드타워 인허가를 받으면서 최대 수혜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박근혜 정부가 총수일가의 비리를 밝히기 위한 검찰조사를 실시하며 오너리스크가 본격 불거졌다. 주가도 타격을 입었고 지배구조 개편 등을 위한 호텔롯데의 상장도 잠정 중단됐다.
시총은 올들어 24조9703억원에서 26조2747억원으로 5.22% 소폭 증가했지만, 주력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등의 시총 증가분 등을 고려하면 다른 계열사들의 시총은 지지부진했던 셈이다.
삼성물산 합병 특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그룹은 올들어 오히려 시총이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성장전망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시총은 지난해말 326조9696억원에서 394조2306억원으로 20.57% 급증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그룹은 시련을 겪고 있지만, 대한민국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그룹 주가는 건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그룹은 박정희 정권과는 지난 1963년 삼분사건과 1966년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악연이 있다.
이번 정권에서는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 작업-최순실 지원’이 연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2의 시련을 겪고 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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