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탄생이 기존 은행권에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은행의 은행업 본인가를 승인했다.
이는 24년 만의 은행업 신설 인가이자,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의 탄생이다.
케이뱅크은행은 KT(8%), 다날(10%), GS리테일(10%) 등이 주요 주주인 만큼, 핵심제공 서비스 사업도 통신ㆍ결제ㆍ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 휴대폰번호나 이메일 기반의 간편송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다.
지난해 11월 케이뱅크은행과 함께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카카오은행도 조만간 본인가를 신청해 내년 1분기 중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기존 은행권에 큰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금융주력자의 은행 지분 보유한도가 4%로 규정돼 있는 현행 은산 분리 제도가 완화되지 않는 한 당장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권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비금융주력자의 지분 보유한도를 4%에서 50% 또는 34%로 상향하는 은행법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법 논의가 미뤄지면서 국회 통화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은산 분리 완화 관련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ICT 기업들의 추가 증자 가능성은 낮아진다.
현재의 자본금 수준(2500억원)으로는 3조원 이상의 자산 확대도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번 사례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 모델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 성격의 시범인가로서, 향후 소비자 반응과 영업추이 등을 고려해 추가 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므로 본격적인 인가에는 1~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추구하는 사업모델은 기존 은행권이 주력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과는 다르다”며 “모회사 플랫폼을 활용한 특화사업이기 때문에 경쟁 환경도 크게 격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중ㆍ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 신용대출 부문에서는 기존 은행들과 경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 또한 기존 은행권에 대한 ‘시장 잠식’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연구원은 “오히려 이는 전체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확대되는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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