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자료 이송해 검토작업

사무실마다 카드문설치 철통보안

70일이라는 짧은 수사 기간이 주어진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촉박한 시간 속에서 국민적 의혹을 규명할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강제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박 특검을 비롯한 주요 특검 인사들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박 특검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선릉역 인근 D빌딩으로 출근하는 도중 취재진 질문에 일체 답을 하지 않고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갔다. 지난달 30일 특별검사로 임명됐을 당시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활발한 대응을 했던 것과는 자못 달라졌다는 평가다. 특별검사보 4명과 윤석열 수사팀장을 포함한 파견 검사 등 핵심 관계자들도 입주를 모두 마무리하고 박 특검과 함께 수사기록 검토, 수사팀 편성, 향후 수사 일정 등 심도 깊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수사에 필요한 준비 작업도 속속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전날 오후 특검팀은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보관하고 있던 1톤 트럭 분량의 검찰 수사 자료를 특검 사무실에 모두 옮겼다. 이 자료는 69일 동안 이뤄졌던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결과가 담겨져 있다.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건네받은 이 자료를 서울 모처에서 계속 분석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극비 자료들이 특검 사무실로 이동한 것을 두고 내부적인 보안 작업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전날 언론에 일부 공개된 특검 사무실은 각층 입구마다 카드문이 설치되는 등 보안에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했다. 특검팀이 입주한 3개 층의 비상계단 출구 역시 출입카드 없이는 드나들 수 없도록 했고, 경비 인력이 곳곳에 상주해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실제 수사가 이뤄질 영상녹화조사실도 공개됐다. 조사실 한 가운데에는 4명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책상이 놓여 있었고, 조사실 외부에는 반대편 방에서는 조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특수유리가 설치돼 있었다. 영상녹화조사는 피의자 또는 사건 관계인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조사 절차의 투명성 및 조사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4년부터 도입된 방식이다.

박 특검은 자료검토 등 수사 준비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현판식을 열어 이번 특검팀의 공식 명칭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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