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민연금이 벤치마크(BM) 복제율을 없애겠다고 밝힌 데 따라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반등 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13일 “국내 제약ㆍ바이오주는 올해 9월 말 ‘한미약품 사태’로 하락폭을 키웠지만, 전반적으로는 8월 이후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 붕괴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 같은 중소형주 붕괴는 의도하지 않은 국민연금의 BM 복제율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전날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제시한 BM 복제율을 없애고, 운용사 평가를 장기수익률 중심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자산운용사들에게 순수주식형, 장기투자형, 대형주형은 벤치마크지수의 50% 이상, 사회책임투자와 가치주형은 60% 이상, 중소형주형은 20% 이상을 복제하라는 BM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투자의 쏠림 현상을 막고 중장기적으로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중소형주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BM 복제율 강화로 펀드매니저들은 가이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코스닥지수가 하락세에 있어도 BM 복제율을 맞추기 위해 중소형주를 일괄 매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노 연구원은 BM 복제율 정책은 당초 기금운용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나타났지만, 가이드 라인을 맞추기 위한 위탁운용사들의 대형주 쏠림으로 어그러졌다”며 “이번 BM폐지로 낙폭이 과대했던 중소형주, 특히 제약ㆍ바이오주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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