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소득 대비 소비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가계 ‘평균소비성향’이 악화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ㆍ주거ㆍ노후 불안이 겹치면서 저축은 늘리고 소비는 억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통계청이 밝힌 ‘2014년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 2인 가구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4.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전 분기(73%)보다는 약간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이란 처분가능소득에서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낮으면 버는 만큼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1분기 소득은 440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최근 고용 호조로 근로소득이 5.3%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사업소득은 3.2%, 이전소득은 1.8% 늘어났다. 반면 이자율 하락으로 재산소득은 -10.6%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 소득도 3.9% 증가했다.

지출은 349만4000원으로 4.5% 증가했다. 이중 소비지출은 265만4000원으로 4.4% 늘어났다. 실질 소비지출도 물가 하락에 따라 3.2%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구입과 외식, 단체여행 등이 늘어나면서 교통비 지출이 12.2%, 음식숙박이 6.1%, 오락ㆍ문화가 7.6% 증가했다.

반면 주거용 연료비 감소로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이 0.7%, 의류신발이 1.2%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조세가 8.9%, 사회보험이 7.4% 증가했으며 종교기부금 지출 증가로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도 5.9% 늘어났다.

1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흑자액은 90만9000원으로 7.3% 증가했으며 흑자율도 25.5%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흑자액이 늘어난 것은 소득 증가율보다 지출 증가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득분배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지니계수가 지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인 0.302를 기록했고 중산층 비중은 69.5%로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득과 가계수지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1분기 이후 가계소득과 지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