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수출이 대(對) 중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3개월만에 반등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11월 수출액은 450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0%줄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되고 있다. 2년 연속 마이너스는 경제개발이 시작된 1958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454억9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 수출은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3개월만에 다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만에 최대치다. 대 중국 수출도 올해 최고액인 117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6월이후 1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달 조업일수가 2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일에 비해 1일 증가한 점을 고려할 경우, 1.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수출 반등은 조업일수 증가를 비롯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제품 단가 상승이 주도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20.0%), 일반기계(19.3%),컴퓨터(13.0%), 반도체(11.6%), 철강(10.8%), 섬유(5.3%) 등 12대 품목이 2014년 이후 23개월만에 모두 동기대비 증가했다.

반면, 갤러시노트7 단종 여파로 무선통신기기(-17.9%)는 9월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선박(-36.8%)의 수출액 하락폭도 3개월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독립연합국가(43.6%), 베트남(38.5%), 아세안(22.0%), 일본(12.6%), 인도(12.6%), 중동(11.1%), 미국(3.9%), 중국(0.4%) 등으로이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남미(-16.0%), EU(-22.0%)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올해 1~11월 수출액은 450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0 줄면서 우리 수출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도 8.0% 감소했다.

우리나라 세계 수출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8위로 떨어졌다. 원인으로 세계경제 저성장 기조와 수출산업의 경쟁 심화로 인한 정보통신기술·철강·조선 등 7대 주력 산업의 부진이 꼽혔다.

산업부 이민우 수출입과장은 “다음달 수출은 반도체ㆍ평판DPㆍ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목의 견조한 회복세 지속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ㆍ교역 저성장 지속,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하방리스크로 인해 회복세 지속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통상협력·시장개척 등에 대한 총력 지원을 지속할 계획으로, 특히 미국과의 통상협력 강화를 위한 대미 통상협의회 운영과 교역대상국 수입규제 해소 및 상호인정 확대 등을 위한 통상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대비 5.6% 감소한 4970억 달러(약 581조원), 수입은 7.4% 줄어든 4040억 달러(약 472조원)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930억 달러(약 108조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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