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KBS 양대 노조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노조원들을 고소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등에 따르면 KBS는 지난 23일 양대 노조인 새노조와 KBS노동조합(1노조)의 위원장 등 노조원들에 대해 3건의 형사고소를 진행했다.
먼저 지난 19일 오전 KBS본부와 KBS노조, 양대노조가 진행한 ‘길환영 사장 출근 저지 투쟁’ 과정에서 폭력 행위가 있었다며 권오훈 새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KBS본부 조합원을 경찰에 고소한 것.
새노조는 이에 성명을 내고 “사면초가에 몰린 길 사장의 고소고발 카드가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는 점에서 길 사장이 지금 얼마나 조급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뿐아니라 KBS는 앞서 지난해 12월3일 KBS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며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를 점거해 방송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1노조의 백용규 위원장 등 4명을 고소했으며, 1노조가 최근 길 사장에 대해 제작비 유용 등 배임혐의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백 위원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KBS는 이와 함께 오는 26일 일부 일간지에 KBS사태와 관련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사측의 입장을 담은 광고를 게재하기로 해 내부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새노조는 이에 “명백한 수신료 낭비 행태로, 담당 홍보부장도 이를 반대하며 보직사퇴를 선언했다”며 “광고를 하려면 수신료가 아닌 개인 돈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새노조는 앞서 지난 21~23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94.3%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오는 28일 열리는 KBS 정기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해임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즉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1노조는 2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KBS이사회는 오는 26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이사회는 길 사장을 불러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28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한다.
shee@heraldcorp.com
[사진제공=KBS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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