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기자]마피아가 테이블의 늑대가 되기까지 마피아 게임은 1986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의 심리학 교수 드미트리 다비도프가 만든 집단 심리전 게임이다. 1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하는 이 게임은 소수의 마피아와 다수의 일반시민이 서로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게임이다. 누구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낮 턴에는 모두의 회의와 투표를 통해 마피아로 의심되는 사람 1명을 게임에서 제거하고, 밤 턴에는 마을 사람들이 눈을 감은 상태에서 마피아들이 침묵 회의를 통해 희생자 1명을 게임에서 제거한다. 이렇게 밤 낮을 반복하며 사람이 1명씩 제거되는 가운데 마피아와 마을 사람이 동수가 되면 마피아의 승리, 마피아가 모두 제거되면 마을 사람의 승리가 된다. 밤 턴 동안의 희생자를 알려주고, 어느 쪽이 이겼는지를 선언하기 위해 게임 상황을 모두 알면서 어느 쪽에도 개입되지 않는 사회자 1명이 필요하다. 마피아 게임은 정보를 쥔 소수와 그렇지 않은 다수의 심리극을 보여주며 재미와 교육적 요소를 모두 갖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동구권 국가들의 교육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서구와 미국을 거치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서구를 거치며 다수의 상업용 버전이 발매되었다. 타불라의 늑대도 이러한 마피아 게임의 상업화 버전 중 하나이다. 가장 뛰어난 상업화 버전 타불라의 늑대는 마피아 게임의 상업화 버전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게임이다. 마피아 게임 상업화 게임들의 큰 특징은 2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테마의 변경, 보통 서구에서는 마피아보다 늑대인간 테마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고 원탁의 기사 중 배신자가 있다거나, 군 안에 스파이가 있다거나, 12 제자 중 누군가가 예수를 배신할 계획이 있다거나 하는 식의 테마도 있다. 또 하나는 가능 인원수의 증가와 더 많은 역할의 추가이다. 아무런 마피아와 시민 외의 역할이 없는 바닐라 버전의 마피아 게임에서는 일반 시민 역할의 플레이어들이 아무래도 심심하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넣어주는 것은 게임의 양념이 될 수 있다. 타불라의 늑대도 마피아 게임 상업화 버전의 공식에 매우 충실한 작품이다. 늑대인간 테마를 사용했고 플레이 인원이 24명으로 늘었으며 다양한 특수 직업이 추가되었다. 사실 타불라의 늑대보다 더 많은 인원이 할 수 있는 상업화 버전도 있고, 다른 상업화 버전도 저마다의 특색이 있으나 타불라의 늑대가 마피아 게임 상업화의 표준이 된 것은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타불라의 늑대에 추가된 캐릭터들의 특징은 캐릭터 능력의 이해가 쉽고, 정보를 쥔 소수와 그렇지 못한 다수의 심리전이라는 게임의 기본을 해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심리전을 재미있게 해 줄 변수가 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오늘날 만들어지는 다수의 온라인 마피아 게임들은 타불라의 늑대를 바탕으로 하게 되었다. 2001년 타불라의 늑대 이후 개발사인 디브이 기오치는 2002년 뱅으로 더 큰 유명세를 타게 된다. 뱅은 최초 서부극 총격전만을 그린 게임이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마피아 게임의 서로 정체를 모르는 대립 구도 아이디어가 더해졌는데 총격전과 심리전의 밸런스가 뛰어나 절대다수의 보드게임팬을 매료시켰다. 타불라의 늑대로 심리전 밸런스에 대해 물이 오른 개발사 디브이 기오치의 실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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