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이 13일 마련한 비상시국회의에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시ㆍ도지사 70~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친박 핵심인 이정현 지도부의 퇴진과 새누리당의 발전적 해체 방안이 논의된다. 12일 촛불집회에 이어 열리는 회의 규모와 총의의 수준에 따라서 친박 지도부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약칭 진정모)’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비상시국회의 관련 실무를 논의했다. 진정모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지금 의원총회도 소집이 잘 안 되고 지도부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비상시국에 소수의 목소리가 아니라 집단 지성의 뜻을 모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참석 대상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9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시ㆍ도지사다. 비주류 의원들이 주도하는 모임이지만 계파에 따라 참석 대상을 나누지 않았다고 진정모 의원들은 전했다.
관건은 회의 규모다. 사퇴를 거부하는 지도부 퇴진과 재창당 추진에 힘을 받으려면 많은 구성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원외 대선주자 중에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을 확정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해외 일정으로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개별적으로 연락을 받아 원외 위원장들의 참석 규모를 미리 알 순 없다”면서도 “소위 비박계의 목소리만 대표돼선 안 되기 때문에 꽤 많은 위원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인사도 일찍이 참석을 확정했다.
오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 좌장’의 참여가 중립 성향 인사들의 참석에 부담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진정모도 그런 상황을 경계하는데, 김 전 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한 사람을 위한 모임으로 비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의원총회처럼 다른 생각을 가진 자유로운 목소리가 나올 것이고, 어떤 의견이든 당의 전체 목소리로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상시국회의에서 자유토론을 가진 뒤 총의가 모이면 성명서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또 전날인 12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민심 청취를 위해 개별적으로 참석하는 의원들도 다수 있어, 현장의 ‘촛불 민심’을 전하는 의견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