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통업계에서 ‘3대 대목’을 꼽으라면 역시 빼빼로데이(11월11일)와 함께 밸런타인데이(2월14일), 화이트데이(3월14일)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엔 막대과자와 초콜릿, 사탕류의 제품이 평소보다 배 이상 더 팔린다. 특히 여러 종류의 ‘데이(Day) 마케팅’ 중에서도 ‘빼빼로데이’는 매출 증가폭이 훨씬 커 유통업체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지난해 각 데이 마케팅 대표 품목들의 해당 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빼빼로데이의 매출이 평소보다 9배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빼빼로데이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의 막대과자 매출을 그 전주와 비교해 산출했다. 그 결과 빼빼로데이에 주로 팔리는 ‘막대형 과자’의 주간 매출 신장률은 그 전주에 비해 861.8% 높게 나타났다.
반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매출과 화이트데이 ‘사탕’ 매출 신장률 역시 그 전주에 비해 각각 293.3%, 241.1%씩 늘어났다.
이처럼 데이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던 발렌타인데이의 ‘초콜릿’과 화이트데이의 ‘캔디’는 빼빼로데이 마케팅 효과를 크게 앞서지는 못했다.
이같은 결과는 빼빼로데이에 주고 받는 막대과자 가격이 초콜릿이나 사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밸런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의 경우 연인들 사이에 초콜릿이나 캔디를 주고 받는 것에 비해 빼빼로데이에는 친구나 지인들끼리 주고 받는 사례가 많은 이유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도 데이 마케팅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데이 때마다 유통업체간 물량 확보 및 가격 노출 방지를 위한 치열한 눈치 작전도 벌어지곤 한다”고 했다.
한편 일각선 빼빼로데이 같은 데이 마케팅에 대해 ‘유통업체의 지나친 상술이다’, ‘실속 없고 과대포장으로 기업의 이윤만 챙긴다’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제조ㆍ유통업체는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계기인 동시에 주변 사람에게 적은 비용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