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ㆍ바이오, 건설, 정유 관련주가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영향이 우려되는 자동차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51% 오른 10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미약품(10.75%), 대웅제약(6.56%), 유한양행(6.44%) 등 다른 제약ㆍ바이오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민주당의 약가규제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 관련주도 오름세다.
건설용 중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는 16.38% 올랐다.
미국의 건설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에 롤러 등 장비를 공급하는 진성티이씨는 21.41% 상승했다.
이 외에 대우건설(4.78%), 현대건설(3.642%), 삼성물산(3.811%) 등도 강세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을 강조해온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4.92%)과 S-Oil(4.13%) 등 정유주도 4%대 강세다.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전날 급등한 방산주 중 일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형 방산주인 LIG넥스원은 5.26%, 한화테크윈은 4.95% 각각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반면 소형 방산주인 스페코(-2.56%), 퍼스텍(-5.56%) 등은 하락세다. 전날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동차 관련주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에 대한 우려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는 1.87% 떨어졌고, 기아차는 3.51%, 현대모비스는 4.93% 각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반등 흐름을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가는 양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주장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등이 현실화될 경우 관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자동차 업종의 리스크가 커졌다”며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공장 생산량은 75만대 가량으로 연간 판매량이 130만대인 점을 고려할 때 관세 인상 시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관세 인상 현실화는 단기적으로 쉽지 않다”며 “조금 더 지켜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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