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광주 광역시 운정동,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충북 진천ㆍ음성 혁신도시 일대가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정부가 이들 지역의 폐기물 매립지 등 기피ㆍ혐오시설에 태양광, 바이오가스 같은 친환경 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

국무총리 소속 녹색성장위원회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승훈 민간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쓰레기 소각장이나 매립지 등 혐오시설에 에너지 청정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하고 문화ㆍ관광과 연계해 주민들의 수익을 높이도록 조성되는 마을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광주시 사업은 매립이 끝난 매립지 상부를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시키는 모델로, 완공되면 20MW 규모의 국내 3위 태양광 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연간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판매 수익은 참여비율에 따라 주민에게 분배된다.

또 신재생에너지 체험 마을과 태양열 목욕탕, 인근의 5ㆍ18 민주묘지와 연계한 인권생태 탐방로를 설치해 관광지로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홍천은 가축분뇨처리시설을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 도시가스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모델이다. 연간 4200만원 정도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녹색성장위원회는 추정했다.

또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퇴비와 액비를 생산하고 하수처리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한다. 이 곳 역시 전기판매 수익(연5200만원)은 주민에게 분배된다. 녹색성장위원회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도시가스화 모델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며 “전국 확산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충북 진천은 현재 조성 중인 혁신도시 내 하수처리장을 활용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적용하는 모델이다.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태양열ㆍ지열ㆍ하수열 등을 저장했다가 단지 내 난방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사업은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광주, 환경부가 홍천, 미래창조과학부가 진천 모델을 추진하고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재원을 정부 보조금과 마을 자체 기금, 융자사업, 민간기업 참여 등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위원장은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기피ㆍ혐오시설로만 여겼던 환경 기초시설을 에너지 생산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창조적 접근방식”이라며 “님비시설에 대한 국민의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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