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며 읽어 내려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는 특별한 비유도, 회자될 만한 특이한 표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전은요?’, ‘손톱 밑 가시’ 같은 짧은 문장이나 쉬운 비유를 즐겨 써왔던 박 대통령의 평소 발언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무거운 자리였다.
대통령 후보 시절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자신감이 넘치던 발언이 “이러려고 내가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라는 탄식으로 바뀌기까지 4년여간 박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모아봤다.
▶2012년 11월 30일 = 그동안 노무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고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 저는 과거 정권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과 정부를 만들겠다.
▶2012년 12월 13일 = (국정원 여직원 댓글의혹 관련) 지금 국민은 문재인 후보가 혹여라도 정권을 잡으면 댓글 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2012년 12월 16일 = (대선후보자 3차 TV토론회)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닌가.
▶2012년 12월 17일 = 도대체 민주당은 누구를 믿는다는 말인가.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조작방송을 하고 ‘신천지’와 관계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는다는 말인가.
▶2013년 3월 11일 = 정치가 국민 앞에 앞장설 것이란 말은 무수히 해 왔지만 기득권 싸움 때문에 실종돼 가고 있다
▶2013년 3월 21일 = 겨울을 참을 수 있는 건 봄이 올 것이란 희망 때문.
▶2013년 5월 14일 =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과 똑같다.
▶2013년 5월 20일 = 아이를 튼튼하게 쑥쑥 자라게 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야 하는데 정성을 다했는데도 아이가 잘 자라지 못한다면 그 노력을 한 것 갖고 자랑할 수 있겠는가.
▶2013년 6월 11일 = (원전비리 문제 관련) 새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난센스적인 일
▶2013년 7월 15일 =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국격
▶2013년 7월 25일 = 문화는 다른 산업에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더해주는 21세기의 연금술.
▶2013년 9월 23일 = 많이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이것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할 때 우리 뇌에 그렇게 고속도로가 만들어진다.
▶2013년 9월 25일 = 신도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과거를 바꾸는 것이다.
▶2013년 11월 25일 = 마음이 하나가 되면 무쇠도 끓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2014년 4월 15일 = 콜라가 없다면 식혜나 사이다를 고를 수 있게 하라
▶2014년 9월 2일 = 이 풀은 그 가치를 우리가 알아내기 전까지는 잡초였다.
▶2015년 5월 5일 =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2015년 10월 13일 = 역사를 모른다고 하면 혼이 빠진 인간
▶2015년 12월 16일 = 사람 나고 법 났지, 법 나고 사람 났나요
▶2016년 1월 4일 = 정신을 집중해서 화살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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