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동북아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과 신경보 등 유력 매체들은 최순실 사건을 1면 기사로 다루며 최순실 사태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중국 관영 관찰자망은 31일 “최순실 사태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건은 한국 국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생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록히드마틴과 현 정부 비선실세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드 배치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관찰자망은 루인(鹿音) 국방대학 전략연구소 부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단기적으로 보면 이 사건으로 인해 사드를 철회할 수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앞으로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생각할 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사드 배치는 한미 양국이 공통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미국의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사드 배치 철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고집하는 것도 한중 관계를 많이 파손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일본 역시 오는 12월 도쿄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순실 사태’가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1일 NHK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전날 한중일 정상회의를 예정대로 연내 개최할 수 있도록 의장국으로서 조율을 서두르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도 최순실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국은 국제사회나 지역안정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며 “정상이 직접 만나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의장국으로서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한중일 정상회담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스포츠 교류 추진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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