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2014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김종덕 당시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지명하자 문화계 안팎은 커다란 물음표를 제기했다. 영상ㆍ디자인 분야 전문가지만 문화계 전반을 이끌어갈 만한 경력을 찾기 힘든 인물이었다. 그렇다고 박 대통령과 뚜렷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심심찮게 이어졌던 ‘흙속의 진주 찾기’ 인사라는 게 김 교수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의 거의 전부였다. 그만큼 뜻밖의 인사였다. 야당은 인사 청문회에서 각종 도덕적 흠결 못지 않게 그의 전문성과 정책 철학 부재 등을 집중 질타했다.

풀리지 않던 의문은 ‘최순실’이란 이름으로 해소되고 있다. 앞서 경향신문은 지난 28일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가 사적 인연을 앞세워 문화계 관련 기관의 장ㆍ차관 및 수석 인사를 좌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 씨가 CF감독으로 활동할 때 은인이었던 송성각 씨를 차관급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앉히려 했지만 좌절되자 은사인 김종적 교수가 장관에 앉았다는 것이다. 또 같은 해 차 씨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됐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은 익명의 제보자가 “그때는 별 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2개월 후 김종덕 교수가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서 놀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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