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승인 요건을 기존 1억달러 이상에서 10억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이같은 규제완화로 10억달러 미만의 비교적 규모가 작은 M&A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전까지는 1억달러 이상의 해외 M&A에 대해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검토와 승인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기준을 10억달러로 높였다.
기업들은 여전히 NDRC나 지방정부에 M&A 추진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10억달러 미만일 경우는 검토와 승인 작업을 거칠 필요가 없어졌고 M&A 승인에 걸리는 시간도 7일 이내로 제한했다.
중국의 광밍(光明)식품그룹이 지난 2011년 호주의 마나센푸드를 4억1800만달러에 인수했던 사례는 그동안 정부 규제로 중국기업들이 겪은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당시 M&A는 8월에 발표됐으나 실제 M&A가 끝난 것은 12월이었다. 광밍식품은 NDRC의 승인을 3달이나 기다려야 했다.
JP모건체이스의 북아시아 M&A담당 대표인 롄롄(連連)은 앞으로 중국기업의 M&A가 이번 규제완화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해외 M&A 104건 가운데 93건이 10억달러 미만이었다”며 “중국 정부는 M&A 관련 업무가 빠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마감시간까지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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