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국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북한이지만, 실상은 이미 자본주의가 무르익었다. 북한의 상류층만이 거주할 수 있는 평양 시내에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건축에 들어갔으며 다양한 외제차가 길거리에서 목격된다.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 혹은 ‘백두혈통’이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급 아파트의 경우에는 한국의 여느 가정집 못지 않게 집안을 꾸며놓고 산다. 지난해 CNN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북한 상류층의 생활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모습이 담겼다. 평양 김일성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한 남성의 집으로 알려진 주택 거실에는 슬림형 TV가 중앙에 배치됐다. 뒤편으로는 가죽 재질로 추정되는 고급 쇼파가 보인다. 특이한 점은 김일성 부자의 사진이 벽면에 걸린 것이다. 주방에는 중국산 가스렌지가 있으며, 홈바도 있다. 식탁과 식기 모두 서양식이다.

이 주택 김일성대 인근에 위치한 30층 짜리 아파트로 교수 외에 두 성인 자녀와 아내가 함께 살고 있다. 크기는 200㎡(약 60평)로 방 3개 구조다. 북한은 최근 상류층의 잇단 탈북에 긴장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숙청’ 전략에도 탈북 행렬은 줄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 남성과 같은 정권의 요직을 차지한 인물에겐 아무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급 주택을 제공한다. 단, 이사를 가고 싶다면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과 ‘가구 교환’을 위한 계약서를 써야한다. 겉으론 아늑해 보이는 주택이지만, 실상은 북한 정권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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