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셀 수 없이 쏟아지던 은행들의 광고 문자가 16억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살포된 광고 문자메시지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의원(인천연수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은행별 문자메시지 발송 현황’에 따르면 고객들에게 발송된 문자메시지는 16억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우리은행, 신한은행, 씨티은행, 농협은행을 포함한 9군데 은행은 문자메시지 발송 인원, 발송 건수 등과 관련해 자사에서 고객에게 어느 정도의 문자를 보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어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은행과 씨티은행의 경우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발송 인원을 관리하지 않았고 신한은행, 농협, 부산은행, 제주은행 등은 발송 건수도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전국 16군데 은행 중 4군데는 문자메시지 관리를 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체와 마케팅 이외 내용의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분류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더욱이, 한국산업은행의 경우 문자 메시지 종류별 발송인원 및 건수 현황에 대해서 그 어떤 파악도 할 수 없었다.
또한, 2016년 8월까지 전국 은행에서 발송한 문자 메시지 중 ‘연체’와 관련해 발송한 메시지의 건수는 총 1,990만건이었고, 마케팅을 목적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의 건수는 총 7,553만건으로 이는 연체를 목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의 4배에 가까운 숫자인 것이다. 그러나 마케팅 문자메시지 관리를 하지 않아 발송 건수가 확인 되지 않은 4군데 은행사의 문자메시지 수를 합하면 최대 1억건에 달할 것이다.
박찬대 의원은 “최근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는 대출 하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은행사들은 대출 심리를 자극하도록 무분별한 마케팅 문자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금융위원회는 가계 부채 완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이러한 부분부터 개선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범람하는 은행 대출 문자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을 위해 통신 광고의 적절한 운영을 위한 시행령 및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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