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자리의 큰 침대,푹신푹신 물베개/어디에 머물러도 나만의 작은 놀이터//잘 차려진 탁자엔 모랑모랑 저녁밥~”

여행음악전문 그룹 투어리스트가 최근 펴낸 2집 앨범 중 ‘달빛 캠핑카’란 곡이다. 한여름 밤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가사가 생생하다. 여행과 음악은 한 몸이다. 노래 없는 여행길은 좀 삭막하다. 추억이 얻힐 자리가 지워지는 셈이다. 투어리스트는 음악과 여행이 함께 할 때 내는 시너지를 정체성으로 삼은 그룹. 작곡가, 작사가, 보컬리스트, 웹툰 작가, 사진 작가 등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열 명의 멤버 수만큼이나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이들은 음악으로 여행을 얘기한다는 제한성을 디테일한 소재의 발굴로 새롭게 보여준다. 이번 앨범에는 ‘연착’ ‘즉흥연차’ ‘설렘주의보’ ‘요코하마에서’ ‘월화수목원’ ‘크리스마스데이’ ‘겨울산장’등 15트랙으로 꽉 채워져 있다. 타이틀곡 ‘연착’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러 가는 남자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노래. 뮤비에는 마카오의 풍경이 흘러간다. ‘즉흥연차’의 연차는 직장인들이 근속연수에 따라 받는 휴가, 바로 그 ‘연차’다. 여행의 일탈의 맛이 달콤하다. ‘요코하마’는 요코하마시로부터 의뢰를 받아 만든 곡으로 연인들의 하루를 그려냈다 .그곳에 가보지 않았더라도 화사한 풍경이 떠오른다.

투어리스트의 여행음악에는 두근거림과 설렘이 가득하다. 점차적으로 차고 나오는 비트, 크게 활강하는 듯한 스트링의 대선율, 리듬을 확 풀어놓는 후렴구 등 여정의 설렘을 노래로 느껴볼 수 있다. 앨범에는 여행시 꼭 알아야 할 생생한 ‘꿀팁’도 촘촘이 담았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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