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 대어로 꼽히는 두산밥캣의 상장이 연기된다. 지난 7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공모 가격이 기대 수준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10일 두산밥캣의 최대 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등과 긴급회의를 열어 상장 일정을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IPO시장 침체로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공모 물량도 과도하게 많아 공모물량을 줄이는 등 공모구조를 조정해 빠른 시일내 상장을 재추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공모주 펀드매니저들에 따르면 적지 않은 기관투자가가 두산밥캣 희망 공모가 범위인 주당 4만1000~5만원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두산밥캣은 미니 굴삭기 등 중소형 건설장비업계 북미 시장 1위 명성과 함께 유럽과 아시아 지역 점유율을 높여 성장잠재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신주 모집 없이 전액 재무적투자자(FI) 들의 구주매출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은 이번 IPO로 2조~2조4500억원어치 주식을 공모할 계획이었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최대이자 올 들어 처음 나온 조(兆) 단위 IPO다.
회사측은 공모물량을 줄이는 등 증권신고서를 수정 한후 빠른 시일내 재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상장이 빠르면 11월중에는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기업은 승인 통보일로부터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 두산밥캣은 지난 8월16일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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