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수출이 자동차파업과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라는 잇따른 악재로 뒷걸음질치기에 바쁘다.
11일 관세청이 따르면 10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94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나 줄었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감소를 이어오다가 8월 들어 2.6% 증가로 반전했지만, 한 달 만인 지난 9월 다시 5.9%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현대자동차 파업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석유제품·석유화학 시설 정기 보수 등이 겹친 탓이다.
이달 1∼10일 품목별 수출액 증감률을 보면 승용차(-51.9%)와 무선통신기기(-31.2%), 석유제품(-30.8%) 등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5.9%), 자동차부품(-20.3%) 등도 줄었다.
자동차 파업과 휴대전화 수출 감소는 9월 수출에 각각 11억4000만 달러(2.6%포인트), 3억7000만 달러(0.9%포인트)의 수출 감소 요인이 됐다. 두 부문만 예년 같은 실적을 올렸다면 9월 수출 감소폭은 -5.9%에서 -2.4%로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등 유가의 영향을 받는 제품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우리 수출은 자동차와 휴대전화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파업이 상당 기간 이어지거나 휴대전화 부문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여파가 계속된다면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가 13만1000여 대에 2조9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노조가 반발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 7은 배터리 결함에 의한 발화 사고로 최근 새 제품 교체 사태를 빚어진데 이어 또 다시 결함에 따른 안전상 문제 제기로 11일 글로벌 판매 중단과 함께 잠정 생산 중단이라는 중대 국면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5.3%) 등지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18.3%), 미국(-23.0%), 유럽연합(EU·-27.2%), 일본(-21.7%) 등 주요 교역대상국으로는 일제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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