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정치인 관광패키지냐’는 등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상일 비대위 비서실장, 김명연 안산 단원구 국회의원과 함께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 이주영 장관의 안내로 실내체육관 안에 있는 가족대책상황실을 찾았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정치인들의 방문에 대해 강한 항의를 받았다.

한 실종자 가족은 격앙된 목소리로 “임시국회를 앞두고 뭘 찾으러 왔느냐. 전혀도움이 되지 않는데 왜 왔는지 모르겠다”며 “한 번이라도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처지에서 생각해 봤느냐. 여기가 무슨 정치인 관광 패키지인 줄 아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지금 실종된 인원이 몇 명인지 알고 있느냐. 그중에 학생이 몇 명인지 알고 왔느냐”고 이 원내대표에게 질문했지만, 이 대표는 “솔직히 총인원은 아는데 학생 수는…”이라고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나온 이 대표는 “본질적으로 세월호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국회에서 다루려고, 가족들의 말을 듣고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등 포괄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언론에도 알리지 않고 진도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고말했다.

30여분 동안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 이 대표는 팽목항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가족들이 마지막 한 명까지 수색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많은 말을 듣고 간다”고 말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혼자서 팽목항에 들러 선착장에서 잠시 묵념을 올린 뒤 실종자 가족 면담 없이 자원봉사 시설을 둘러보고 떠났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팽목항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과 한동안 얘기를 나누며 위로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혼자 팽목항을 방문해 한동안 말없이 바다만 바라보다가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