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중간선거의 승부처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현재까지 승부가 가려진 경합지 7곳 중 6곳을 ‘싹쓸이’하며 ‘블루 쓰나미(민주당 압승)’를 실현시켰다.
3일 자정(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텍사스주는 69.3%가 개표된 가운데 민주당 소속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58.8%를 득표해 공화당의 켄 팩스턴 후보(39.6%)를 누르고 승리했다.
텍사스는 1988년 이후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는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다. 탈라리코 후보가 승리를 확정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팩스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역의원인 존 코닌을 내치고 고른 ‘트럼프 픽(pick)’ 인사였기 때문이다.
캔자스주는 92.1%의 개표율 기준으로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51.5%를 얻어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인 로저 마샬(45.5%)을 꺾었다고 관측된다. 캔자스 역시 1932년 이후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는 공화당 우세주였다. 탈라리코 후보와 해밀턴 후보의 승리는 미 정치사의 이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주에서는 88.6% 개표율을 보인 현재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48.7%를 득표,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인 존 허스테드(46.4%)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오하이오는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부통령이 직전 상원의원을 지낸 곳이어서, 이곳에서 공화당의 패배 역시 현 트럼프 행정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에서는 92.7%의 개표율 기준으로 민주당 조쉬 투렉 후보가 50.7%를 얻어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46.2%)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메인주는 67.1% 개표된 가운데 52.7%를 얻은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5선의 현역인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47.2%)은 패배를 인정했다.
AP통신은 미시간주에서도 민주당의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85% 가량 개표된 상황에서 엘사예드 후보는 51.9%의 득표율로 로저스 후보(46.1%)를 여유 있게 앞섰다. 미시간은 민주당 현역 하원의원인 헤일리 스티븐스가 엘사예드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한 뒤,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1일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로저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논란이 됐던 곳이다.
경합지로 분류됐던 곳 중 알래스카만 아직 초접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54%가 개표된 상황에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48.3%, 댄 설리번 공화당 후보는 48.1%의 득표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로이 쿠퍼)뿐 아니라 일부 언론에서 경합지로 꼽던 사우스캐롤라이나(애니 앤드루스)까지 공화당이 현역인 지역을 모두 7곳 뒤집으면서 53석으로 확실한 상원 다수당이 예상된다.
공화당은 네브래스카주에서도 자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보여, 한 석이 더 아쉬운 상황이 됐다. 네브래스카주는 54.8%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무소속 댄 오스본 후보(47.5%)가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피트 리케츠(46.7%)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이 외에도 민주당은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뉴저지, 델라웨어, 버지니아, 조지아, 일리노이, 미네소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오리건, 미네소타 상원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테네시, 앨라배마, 플로리다, 아칸소,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상원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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