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 재경2차관, 차우두리 방글라데시 재무장관 면담
인프라·방산·첨단산업 협력 제안…통관·비자 개선 요청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양국 교역액이 전년 동기보다 52.7% 늘어난 가운데 인공지능(AI)·디지털, 공급망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협력사업을 발굴한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허장 2차관은 전날 서울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아미르 코스루 마흐무드 차우두리 방글라데시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차우두리 장관은 올해 2월 출범한 방글라데시 신정부의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다.
양측은 첨단기술·산업 발전 경험을 갖춘 한국과 거대 소비시장·서남아 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방글라데시 간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데 공감했다. 지난 8월 원칙적으로 타결된 한·방글라데시 CEPA를 계기로 경제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교역액은 2023년 22억8000만달러에서 2024년 19억8000만달러로 줄었다가 지난해 23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7% 증가했다. 허 차관은 인구 1억7000만명인 방글라데시의 시장 잠재력과 양국 교역의 빠른 증가세를 높이 평가했다.
허 차관은 한·방글라데시 CEPA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발효를 위한 차질 없는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 품목을 다변화하고 인프라, 방산, 첨단산업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자”고 제안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 여건 개선도 요청했다. 우리 기업이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통관·비자 갱신 절차와 규제를 개선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취지다.
차우두리 장관은 “한국은 방글라데시의 경제 발전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최우선 협력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교역·투자·금융·산업 등 다방면의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고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애로 해소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차우두리 장관이 1990~2007년 17년간 차토그램(치타공) 지역 대한민국 명예영사로 활동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등을 활용해 AI·디지털, 공급망, 그린 분야의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의 개발 수요에 부응하면서 한국 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상호 호혜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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