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증시에서 그동안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중형주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는 중형주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 수급에 불리한 대형주, 주가하락 부담이 큰 소형주보다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중형주는 연초 이후 시가총액이 4.6% 하락한 반면, 대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2%, 3.6% 상승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소형주는 올해 상반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형주는 하반기에 강세를 보였지만 중형주는 상반기, 하반기 각각 2.0%, 2.6%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중형주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4월까지 72%의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대형주와 비교했을때는 21%포인트 수익률이 낮았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소형주 강세장에서도 중형주는 35% 상승하고 대형주 대비 42%포인트 수익률이 좋았지만, 소형주에 비교하면 26%포인트 낮았다.
그럼에도 유명간 연구원은 “비록 지금까지 부진한 중형주였지만 지금은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대형주의 경우 지난 6월 말부터 진행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가 둔화되고 있고 기관의 매도세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형주는 신용융자잔고(증권사가 고객에게 빌려준 매매대금 잔고)가 여전히 높고 고객예탁금이 줄어 주가 하락의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코스피(KOSPI) 소형주와 코스닥(KOSDAQ) 신용잔고비율(=신용잔고금액/시가총액)은 각각 1.2%, 2.1%로 지난해 8월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고 고객예탁금도 지난 6월 26조2000억원을 고점으로 23조5000억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신용잔고가 많다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주가 하락폭이 클 수 있다”며 “또한 소형주는 대형주나 중형주와는 달리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고객예탁금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경제상황, 밸류에이션, 이익모멘텀을 고려하면 중형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중형주는 경기에 민감하고 과거에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대형주보다는 중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보면 현 경제상황은 중형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해석이다.
이 중에서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중형주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간 연구원은 “중형주의 올해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83%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평균보다 높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하는 기업 비중도 41.8%로 높은 수준이고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폭도 중형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에 유리한 종목으로는 ▷2016년 이익증가율 전망치가 높고 ▷최근 3분기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어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인 것들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같은 종목으로 SK케미칼, 한화테크윈, 한라홀딩스, 메리츠화재, 대상, 일진머티리얼즈, 한전기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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