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지난 6월 장중 9385선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에는 5200선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BS 유튜브 채널 ‘머니올라’는 지난 15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교수는 영상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 흐름을 짚으며 국내 증시와 환율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김 교수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진단하며 코스피가 지난 6월 장중 9385선을 기록한 것을 이번 상승 사이클의 정점으로 판단했다. 이후 하락 국면에 들어섰으며, 통상적인 주식시장 사이클을 고려하면 이 같은 하락세가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교수는 최근 코스피가 장중 5200선까지 밀린 상황에서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하락 사이클의 저점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그 아래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그 배경 중 하나로 미국 국채금리를 지목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물가와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여기에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이른바 ‘AI 반도체 속도조절론’도 증시의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AI 관련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거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90년대 후반에도 나스닥 시장에서 거품이 발생했다가 2000년대 들어 고점 대비 80%나 떨어졌다”며 “지금은 AI 기대 때문에 너무 많은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와 거품이 발생했다. 이 거품이 조만간 꺼질 가능성이 있는데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반등한 뒤 중장기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예상했다. 김 교수는 “지금 환율이 1550원에서 1340원까지 많이 떨어졌는데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추세적으로 보면 1550원에서 1200원대까지 가는 하락 과정이 중기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과 관련해서는 현금성 자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선행지수가 오를 때는 주식 비중을 과감히 늘리라고 했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시점이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한다”며 “기준은 통계청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인데 8월을 정점으로 꺾이는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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