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 바탕 넥타이 착용…진보통합 감안 분석

다른 형식에 시종일관 진중·차분 어조 유지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은 형식부터 이전과 사뭇 달랐다. 특정 계기를 기념하는 테마 회견이 아닌 순수 현안 중심으로 진행된 것이다. 마지막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이유로 다소 급작스럽게 회견 시작이 30분 순연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24분께 “당초 10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10시30분으로 30분 연기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께서 이번 회견에 임하는 자세가 그만큼 책임감 있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가다듬는 시간을 갖기 위해 30분 정도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10시30분 시작된 기자회견은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짙고 차분한 느낌의 남색(네이비) 바탕에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 방향으로 이어지는 사선 줄무늬(스트라이프) 패턴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상징색인 푸른색 등을 민주진보 진영을 통합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듯 지난 기자회견 때와 비교해 좀 더 차분하면서도 진중한 어조를 유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사회를 맡아 질문자를 지명했고, 이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즉답하는 형태로 소통에 나섰다.

청와대는 회견장 내 대통령과 기자들의 좌석 간격을 최대한 가깝게 배치해 현장 밀도를 끌어올렸다. 앞선 기자회견들과 달리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서 있는 채로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서서 진행하다 보니 기자들과 훨씬 더 가깝게 자리를 배치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견은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이라는 문구를 백드롭(뒷배경)으로 제시했을 뿐, 별도의 테마 없이 현안 중심으로 진행됐다. 취임 30일이나 100일, 신년, 취임 1주년 등 특정 시점을 전제로 했던 과거와 달리 별도의 주제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 ▷정책·경제 2개 세션으로 크게 나눴지만 기자들이 현안을 자유롭게 물으면 대통령이 답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과거 일부 회견에서 쓰였던 영상 질문 같은 장치는 배제됐다. 대신 온라인 생중계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반응을 직접 반영하는 장치가 도입됐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실시간 댓글 중 현장 질문에서 다뤄지지 않았거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주요 내용을 선별해 2개 세션 질의응답 사이에 소개했다. 김해솔 기자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