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지도’ 구글 내비, 우버택시에 탑재
구글 전담팀 가동…내년초 출시 목표
한국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구글과 우버가 손을 잡는다. 이르면 내년 1분기에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우버 택시에 구글의 내비게이션이 탑재된다.
고정밀 지도 반출 허용을 계기로 구글의 ‘지도’ 공습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네이버·카카오·티맵 등 국내 업체가 주도해 온 모빌리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12면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우버는 한국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출시하는 즉시 우버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양사 간 계약을 손질했다.
그간 양사는 한국을 구글 내비게이션 사용이 제한되는 지역으로 규정했다. 이후 여러 차례 계약을 수정하면서도 해당 조항은 유지됐지만, 최근 처음으로 구글의 한국 내비게이션 출시와 동시에 제한을 자동 해제하는 조건이 추가됐다.
구글 내비게이션 서비스에는 차량 운행에 필요한 실시간 길 안내를 비롯해 교통정보, 대체경로 안내 등이 포함된다. 구글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 우버 역시 해당 기술을 한국 모빌리티 서비스에 활용한다.
업계는 구글이 고정밀 지도 반출 허용을 계기로 한국 내비게이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가운데, 우버를 토대로 구글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2월 정부가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을 조건부 허용한 이후,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에 지도 사업 전담팀도 만들었다. 구글은 지난 8월 서울 근무 조건으로 지도 사업 관련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차량용 실시간 길 안내 등 내비게이션 기술 개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구글이 내년 1분기 내비게이션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관련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에서 국내 군사·보안시설이 포함된 일부 위성·항공사진을 흐리게 처리했다. 이는 정부가 지도 반출 조건으로 요구한 보안 조치다.
구글의 지도 반출을 계기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미국 빅테크 간 협공이 거세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우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티맵으로서는 변수가 생겼다. 현재 우버는 티맵의 맵핑 기술과 지도·교통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024년 합작법인 지분 관계를 정리한 이후에도 맵핑 기술과 데이터·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영역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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