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달 초 교실에서 초등학생이 담임 교사를 폭행해 논란을 빚었던 사건과 관련해 학생의 부모가 교사 등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교육 당국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청주 모 초등학교 5학년 A양의 학부모 측은 지난 3일 교사 B씨와 교감, 동료 교사 등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학부모 측은 고소장에서 B씨가 자신의 자녀에게 시험지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바꿔주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폭행 사건 당시 교감이 A양에게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고소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행정당국으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를 통보받은 도교육청은 피소된 교원들에게 법률 지원을 한편, 학부모를 상대로 갈등 중재 서비스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A양은 지난 2일 오전 8시 40분쯤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 B씨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A양이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 영상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피해자인 60대 후반 기간제교사 B씨는 퇴직 교원 출신으로, 6개월간 근무하기 위해 사건 전날 처음 출근했다. B씨는 첫날 진단평가 과정에서 A양으로부터 시험지가 더럽다며 욕설을 들었고, 학교 측은 과격한 행동을 보인 A양을 진정시킨 뒤 보호자를 불러 조퇴시켰다.
다음 날 B씨가 A양에게 진단평가를 다시 보도록 안내하자 A양은 B씨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을 제지하는 교감과 다른 교사들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 불안을 겪고 있던 A양은 평소에도 다수의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욕설과 과격한 행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로 A양은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B씨는 현재까지도 휴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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