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56량 추가 도입 타당성 조사 착수
반도체 R&D·스마트그리드 정책자문 추진
수은, 현지 은행에 7000만달러 금융 지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핵심광물 공급망부터 첨단산업, 금융·개발협력까지 경제협력 범위를 넓힌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주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재정경제부는 16일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산업, 산업협력 기반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과 다수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과는 핵심광물의 가공·제조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원자재 수입에 그치지 않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제조 사업을 함께 발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자원개발 참여 기회를 넓히고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교통·바이오 분야에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도 차량 8편성, 총 56량을 추가 공급하는 사업에 대해 EDCF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타슈켄트 제약클러스터에 유전체 분석과 세포 보관 기능을 갖춘 국가 연구시설인 ‘바이옴센터’를 조성하는 사업도 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과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도 확대한다.
올해 말부터 우즈베키스탄의 반도체·전자산업 국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위한 정책 자문을 제공한다. 카자흐스탄에는 저탄소 에너지 전환과 지능형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카자흐스탄 상업은행에 7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를 제공해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유망 사업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기 위한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핵심광물과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을 포함한 우즈베키스탄의 6대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공동 추진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이번 주 열린 첫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후속 조치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현지 사업 수주와 투자·교역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