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에이전트 시연·통합 멤버십도 추진
카카오X, 디지털자산 적극 육성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카카오가 인적분할 이후 인공지능(AI) 사업을 맡는 카카오AI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매출 6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AI 서비스에서만 매출 1조원을 내고 일간 활성 이용자(DAU)를 20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영 카카오 그룹투자전략실장은 이날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서 카카오AI의 매출을 지난해 기준 2조7000억원에서 2030년 6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AI 서비스 매출 목표는 약 1조원으로 제시됐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해 DAU를 2000만명까지 늘리고, 이용자의 카카오톡 체류 시간도 현재보다 50%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지도와 광고, 커머스 등 기존 플랫폼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데 집중한다. 이용자의 대화와 서비스 이용 맥락을 토대로 의도를 파악한 뒤 실제 서비스 실행까지 이어지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서비스는 오는 10월 일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총괄리더는 10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일부 AI 에이전트를 시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별도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실행하고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계열 서비스를 엮는 통합 멤버십도 준비 중이다. 모빌리티와 콘텐츠, 커머스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쌓은 혜택을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현재 정식 출시에 앞서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혜택과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 리더는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 우려를 줄이기 위한 AI 서비스 설계 방안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관련 기능을 스마트폰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제공하고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외부 전문 에이전트를 결합해 서비스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인적분할 이후 비AI 사업과 투자 기능을 맡는 카카오X는 별도의 성장 목표를 내놨다.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을 키워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X가 제시한 주요 성장 분야에는 디지털자산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팬덤 플랫폼, 로보택시, 로봇트럭, 피지컬 AI 등이 포함됐다.
kyo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