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감위 정례회의 전 발언

초기업노조·동행노조 상호 비방전 확산

교섭권 두고 주도권 경쟁도 지속

이찬희 “노노 갈등, 면밀히 살펴볼 것”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준감위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준감위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와 완제품(DX) 부문 중심의 동행노조 간 비방전이 이어지며 노노(勞勞)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도 관련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준감위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준감위가 2기, 3기, 4기를 거치면서 세 가지 중점 과제 중 첫 번째로 말씀드린 것이 노동인권”이라며 “노사 뿐 아니라 노노 관계에서도 반드시 준수되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양 노조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자신의 장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 집회용 조끼 등 집회 물품 공급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최승호 위원장은 계약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복수 업체를 비교한 결과 단가가 저렴하고 납기일을 맞출 수 있어 공동투쟁본부 동의 하에 진행했다”며 리베이트 등 사적이익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제품(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행노조가 해당 의혹이 확산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초기업노조는 또 동행노조 소통방에서 임직원과 최 위원장을 대상으로 폭력적 표현과 비하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초기업노조는 “보상제도나 교섭 결과에 대한 의견 차이를 넘어 당사자와 동료 직원에게 불안과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반면 동행 노조는 삼성전자 임직원 1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승호 위원장 사건과 관련해 회사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엄벌 탄원서 1만5000건 이상을 확보했다”며 “이정도면 침묵으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갈등의 뿌리에는 교섭권이 자리잡고 있다. 동행노조가 공동교섭을 제안했지만 초기업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측의 주도권 경쟁이 이어졌고,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준감위는 8월 말 노동인권소위원회를 열고 ‘영업이익 N% 성과급’ 지급 방식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해당 성과급 제도가 향후 기업 경쟁력에 미칠 우려와 산업계 전반으로 파생될 사회적 파장 등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성과급, 노동관계에서 인권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삼성 내에서 노사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면 노동소위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내 월세지원금 부정수령 문제와 최승호 위원장의 집회 준비 물품 장인 회사 계약 논란 등에 대해서는 “(준감위에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삼성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답을 아꼈다.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장인 회사서 집회 물품 구입 논란…이해상충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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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이 장인 회사를 통해 노조 집회 물품을 구매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67961

go@heraldcorp.com